붉은 거북 / 윤서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운이 몰래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내가 일어날 때까지 묵묵히 끈질기게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
넘어진 아이가 울며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오지 않을 때 스스로 눈물을 닦고 일어나듯
행운이 간절히 기다릴 때 오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오는 것은
내가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숨어서 몰래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서주 - 2016년 계간 <시원>으로 등단 - 시집『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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