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사진문학 신춘문예 당선자를 발표합니다. 응모자가 예상했던 것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고, 특히 삶에 위안이 되는 작품으로 행복과 치유의 문학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진문학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는 심사위원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제2회 시인투데이 사진문학 신춘문예 대상 수상자로 양향숙 시인이 선정되었고, 최우수상에는 운문 부문에 문창진 시인, 산문 부문에 김보강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우수상에는 정홍근 시인 외 4인, 장려상에는 박길안 시인 외 9인이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당선자들의 작품은 2023년에 시행되었던 제1회 사진문학 신춘문예 수상작과 함께 엮어 2023~2024, 사진문학 신춘문예 당선 작품집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제2회 사진문학 신춘문예 당선자
◈ 대상: 양향숙 시인 (바람의 언덕 외...)
◈ 최우수상 문창진 시인 (취미교실 외...) 김보강 작가 (섬 이야기 비양도 편: 마파람이 불던 날 외...)
◈ 우수상 고영희 시인 나선희 시인 박일례 시인 정홍근 시인 최재우 시인
◈ 장려상 김연우 시인 박길안 시인 박인주 시인 박유진 시인 양인옥 시인 윤나영 시인 장은채 시인 정 빈 시인 정한미 시인 정현덕 시인
▣ 심사위원장: 오영록 시인
[심사평] 먼저 모든 응모자와 시인투데이에 감사를 드린다. 함께 응원해 주신 한국사진문학협회 회원들께도 감사하다. 심사를 떠나 좋은 시를 만나고 감상하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삶에 위안이 되는 작품으로 행복과 치유를 느끼고 사진문학의 매력에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감사하다.
이번에 대상 당선자로 선정된 양향숙 시인을 비롯하여 최우수상, 우수상에 각각 당선된 수상자들은 사진시와 디카시에 대한 정석은 물론 디카시 하면 이분들의 작품이 연상될 정도로 매우 훌륭하다고 느꼈다.
사진시, 디카시도 문학의 한 장르다. 장르를 넘어 이제는 시단에 우뚝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란 시인의 시선이다. 시선은 시인의 마음이다. 시인이 어떤 심상을 갖게 되는가가 얼마나 풍성하게 사색하는가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문창진 시인의 작품 ‘취미교실’을 살펴보기로 한다. 떨어져 쌓인 꽃잎과 나뭇잎을 보며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취미교실에 모여 여가활동을 하는 노구의 모습으로 보았다. 이것이 화자의 심상이다. 즉 화자가 바라보는 측은지심의 발로다. 측은지심은 어디서 나오는가?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음은 양향숙 시인의 ‘나도 꽃’과 ‘간절함’, ‘바람의 언덕’을 본다. 이분은 정말 많은 습작의 시간이 보인다. 디카시란 사물의 순간포착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시의 씨앗을 얼마나 풍성하게 유추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양향숙 시인은 아마도 삶 그 자체가 시인으로 읽힌다. 시인은 내(我)가 없어야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얼마나 많이 버리고 버렸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바람의 언덕’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오금이 저렸다. 쌓는 것도 허무는 것도 바람의 일. 여기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심상을 다시 마음이 지은 집 허무는 것도 바람의 일, 이렇게 결론을 지었어도 누구도 갸우뚱할 사람은 없다. 이것이 바로 시다. 그리고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전율의 감동을 주는 것이 바로 다카시다. 늘 깨어있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시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이다. 양향숙 시인의 다음 작품이 정말 또 기대된다.
김보강 작가의 사진수필은 섬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심상들을 시리즈로 엮고 있다. 참으로 좋은 발상이다. 기행문과 조화를 이룬 사진의 구도와 배치 또한 최적으로 보인다. 다음에 이어질 작품에도 기대가 크다.
그 외 우수상과 장려상 당선자들의 작품도 심사자와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모두 훌륭하고 멋지다. 감상하는 내내 행복했다.
▲ 오영록 시인 다시올문학 신인상(시부문) 문학일보 신춘문예(시부문) 머니투데이 신춘문예(시부문) 대전일보 신춘문예(동시부문) 저서 : 『빗방울들의 수다』 『묵시적 계약』 『키스』 『긴 사다리를 메고 자전거를 타는 사내』
공저 : <슬픔의 각도> 외 다수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 문단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