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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에게도 박수를 / 문창진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10/23 [12:03]

노메달에게도 박수를 / 문창진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10/23 [12:03]

노메달에게도 박수를 / 문창진

 

 

한 사람은 웃었고

한 사람은 울었다

금메달은 눈부시게 빛났고

노메달은 뿌연 눈물 뿌렸다

금메달은 국민영웅

노메달은 국민밉상

 

악바리정신으로 버텨온

지옥의 선수촌, 기다림의 끝

섭섭하고 아쉽지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노메달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승부의 세계는 치열하지만

즐기며 살라고

절망의 늪에 빠지지 말고

푸른 하늘을 보라고

형형색색의 꽃밭도 있는데

마음의 가시밭길 걷지 말라고

10점 만점에 10점 못 받았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금메달에 목을 매면

자칫 숨 막힐 수도 있다고

 

그래 그 말도 맞다

한 사람이 웃는다

또 한 사람도 웃는다

웃음이 바람 났다

 

 

 

 

 

▲문창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제2회 한용운 신인문학상

제15회, 제19회 시인투데이 작품상

제50회 한국사진문학 SNS백일장 당선

제7회 한국사진문학상

헤럴드경제 객원칼럼니스트(2012-2017)

시집 <당신은 봄입니다>(숨-시)

시선집 <디카시, 이래야 명품이다>(한국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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