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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사유, 그 생의 파편 / 이종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9/08 [10:56]

콘크리트의 사유, 그 생의 파편 / 이종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9/08 [10:56]

콘크리트의 사유, 그 생의 파편

 

이종근

 

 

 

하늘에선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허공중엔 허무가 침묵으로 떠돌아도

 

사람과 사람이

 

사랑의 경계 밖으로 내쫓지 못하지

 

땅 위는 질퍽한 흙탕물이고

 

집집이 격리와 수마의 난을 겪어도

 

사람과 사람이

 

희망의 줄을 바람 밖으로 내놓지 못하지

 

정녕 회한이 돌고 도는 사랑이기에

 

사람만이 지닌 고귀한 정이기에

 

듬직한 어깨너비만큼

 

하늘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허공중에서 주먹 악수를 따스하게 건네지

 

사람이 아니면 하지 못할 낙관과 재능이지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미네르바』 및 『예술세계(한국예총)』으로 문학 활동 시작.

『서울시(詩)-모두의시집(한국시인협회)』,『문예바다공모시당선작품(제1집)』,『수원시민창작시공모(수원문화재단)』,『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등 문집 참여.

《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다수 수상.

<천안문화재단창작지원금> 등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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