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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윤서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2/13 [03:32]

인연 / 윤서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2/13 [03:32]

  인연 / 윤서주

 

 

 

......, 쌍화차 한 잔 하실래요?”

계단에서 마주치던 남자가 어느 날 말했어요

 

나는 쌍화차 안 마셔요!”

쌍화차라니, 여자는 남자가 촌스러워 싫었어요

 

둘의 인연은 쌍화차가 갈라놓을 만큼 약했고

쌍화차는 둘의 인연을 틀어버릴 만큼 강했죠

 

시간이 흐르고 쌍화차를 보자 여자가 생각해요

만약에 그것이 커피였다면......’

 

쌍화차는 둘의 인연을 무참히 갈라놓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둘을 이어주고 있었어요

 

 

 

 

♣윤서주 시인

 - 2016년 계간 <시원>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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