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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인생 / 태안 임석순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4 [13:01]

덧없는 인생 / 태안 임석순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1/07/24 [13:01]

덧없는 인생 / 태안 임석순

 

 

내 것 네 것 찾으매 어디에도 없다
한 잔으로 목마름을 해소하고 배가 고프지 아니하니
하늘을 살피고 땅을 살피니
그사이 높은 산에 꽃이 피어 머무르고 있다

구름이 떠나가듯 시간이 흘러가니 세월도 흘러간다
구름은 떠나가도 아름다운 꽃은 꼿꼿하게
하늘은 그대로 푸르른 창공을 보여주고
구름과 바람이 오락가락하며
하늘은 그대로 푸르른 창공으로 보여준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어 흩어져 멀리 떠나간다
흩어진 꽃잎은 산턱 밑 언덕 아래로 나뒹굴고
연못에 떨어진 꽃잎은 조용히 둥실둥실 떠 있으니
흘러가는 시냇물에 떨어진 꽃잎은 골 따라
유유히 흘러내려 간다

천리만 길 떨어진 소식은 알 수 있다.
십 리 길은 발이 아파 걷기 힘들고
바로 코밑에 있는 검불인지 티끌인지 알 수 없다.

하늘과 땅을 둘로 나누니
참인지 거짓인지 알기 어렵다
게을러 구분하기 어려워하나 하나일 때를 찾으니
풀 향기 나는 참도 거짓도 구분이 필요 없어졌다

 

 

 

 

 

임석순(任石淳)

(): 태안(泰安)

충청남도 태안 출생 / 아산 거주 

2019년 대한문인협회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20년 대한창작문예대 경연대회 동상

7회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동상 수상

2020년 대한문인협회 (10)이달의 시인 선정

3회 김해일보 신춘문예 영상시 최우수상 수상

29회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수상

신정문학 디카시 우수상 수상

<저서>시집 계수나무에 핀 련꽃 

<공저> 문학어울림 동인지/ 신정문학 및 창간호 남명문학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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