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홍시 / 김태기
홍시가 대롱대롱
지금, 홍시는 있는 힘을 다해 감나무에 매달려 있나 봐
얼굴이 빨개
가을바람이 살살 감나무잎을 간지럽힐 때 웃음을 못 참고 가지에서 -툭
고추잠자리 가지에 앉았을 때도 잠자리 잡으려다 가지에서 -투둑
그 뒤에 알게 된 거야
겨울엔 찾아올 친구도 없어 모두 떠난 자리에서 첫눈을 기다리나 봐
빠알간 볼 더 빨개졌다
♣ 김태기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및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함 동시집-반달눈 브런치 북 발행(2022년) 한국사진문학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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