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의 새벽
세상은 차갑게 데워지고 나의 마음은 둘 곳을 잃었다
나는 나로서 태어나 큰 바다를 품고 드넓은 하늘을 헤엄치려 하는데 계속 눈이 쌓인다
사람들은 제 손으로 구름을 가져와 서서히 하늘을 검게 물들인다
아직 우리의 하늘은 검고 아득하지만
우리의 반딧불이 한 마리 한 마리가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제 빛을 되찾아줄 것이다
그러면 저 멀리서 내려다보는 달은 아마 세상이 별로 가득 차 보이지 않을까
현대 미술
차갑던 공기는 금세 제 방식대로 데워지고 길거리는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칠해진다
세상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오늘의 하늘도 어김없이 연해진다
오늘도 많은 이들은 서둘러 택시를 잡고 바쁘게 버스를 타러 간다
수많은 움직임이 제 자리를 차지하며 오늘도 이곳은 많은 색이 어우러진다
오색 가지 마음에 드는 기분을 가져가 오늘도 당신의 하루는 시작한다
♣이동규 대전광역시 서구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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