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양해린
흔들리지 않는다 가늘게 우뚝 솟은 갈대는 한 마디마다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은 계속해서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별을 온몸에 총총 박고는 더욱 굳세어져 가녀린 몸으로 온갖의 폭풍을 견뎌낸다
휘어본 적 없는 그에게 그 누구도 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그것이 그에겐 유일한 삶이었을 것이다
작은 모래알의 소중함을 아는 갈대의 신념을 그 어떤 말도 함부로 꺾을 수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그의 삶이다
그러니 몸을 구부릴지언정 흔들리지는 마라
♣양해린 대전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한국사진문학협회 회원 -2021 저서「미완성」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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