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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양해린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01 [11:51]

갈대 / 양해린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4/01 [11:51]

갈대 / 양해린

 

 

흔들리지 않는다

가늘게 우뚝 솟은 갈대는 한 마디마다 흔들리지 않는다

바람은 계속해서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별을 온몸에 총총 박고는

더욱 굳세어져 가녀린 몸으로 온갖의 폭풍을 견뎌낸다

 

휘어본 적 없는 그에게

그 누구도 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그것이 그에겐 유일한 삶이었을 것이다

 

작은 모래알의 소중함을 아는 갈대의 신념을

그 어떤 말도 함부로 꺾을 수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그의 삶이다

 

그러니 몸을 구부릴지언정

흔들리지는 마라

 

 

 

 

 

 

 

 

 

♣양해린  

대전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한국사진문학협회 회원 

-2021 저서「미완성」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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