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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허수아비 / 이한명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26 [16:44]

참새와 허수아비 / 이한명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11/26 [16:44]

참새와 허수아비 / 이한명 

 

 

그날의 영화는 다 어디로 갔는가 

 

졸고 있는 허리춤

새끼줄에 매달린 햇볕이 꼬들꼬들 말라간다 

 

아무리 없어 보이는 넝마 차림이어도

펄럭이는 소맷자락 한 번에

수많은 참새 떼 날아올랐건만 

 

때 빼고 광낸 광대 패거리

모두 불러 모아 잔치를 열었지만

살 오른 벼이삭들 무거운 눈꺼풀에 졸음만 가득하고 

 

참새 없는 들판에서

허수아비 홀로 살풀이하는 소리

훠어이 훠어이

 

 

 

 

 

 

▲이한명

1993년  동인시집 『통화중』, 경향신문, 국방일보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문학광장> 신인상 수상 등단

강원일보 DMZ문학상, 경북일보 객주문학대전, 영남일보 독도문예대전 등 공모전 수상 

보령해변시인학교 전국문학공모전 대상, 노계문학전국백일장대회 대상, 강원경제신문 코벤트문학상 대상, 문학광장 시제경진대회 장원, 시인투데이 작품상, 서서울호수공원 가을시화전 대상 등 수상

2015 대한민국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현재 격월간 문예지 <문학광장>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시집으로 『 카멜레온의 시』, 『그 집 앞』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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