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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 / 이한명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7/24 [18:37]

이명[耳鳴] / 이한명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7/24 [18:37]

이명[耳鳴] / 이한명

 

한 여름내 귓가에 쌓아 두었던 매미 울음이

귀만 열면 되살아난다 

 

​곤충채집으로 박제해 두었던

젊은 날의 표본이여 

 

​어지러운 생각들 죽순처럼 뚫고 나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늘 나를 묶어놓던 아집은 

 

​봄이 다 지나도록 한 톨의 씨앗도 가꾸지 못했다 

 

​눈감은 귀로 듣는 세상 소리

나를 일깨우는 소리 

 

​노폐물 가득했던 귓속을 뚫고

어떤 청정의 소리로 나를 깨우는지

 

​몸도 정신도 꽁꽁 묶인 결박 속에서

가위질당하던 그 절규

 

 

 

 




▲이한명

1993년  동인시집 『통화중』, 경향신문, 국방일보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문학광장> 신인상 수상 등단

강원일보 DMZ문학상, 경북일보 객주문학대전, 영남일보 독도문예대전 등 공모전 수상 

보령해변시인학교 전국문학공모전 대상, 노계문학전국백일장대회 대상, 강원경제신문 코벤트문학상 대상, 문학광장 시제경진대회 장원, 시인투데이 작품상, 서서울호수공원 가을시화전 대상 등 수상

2015 대한민국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현재 격월간 문예지 <문학광장>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시집으로 『 카멜레온의 시』, 『그 집 앞』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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