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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오면 외 4편 / 장은채

사진동시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2/25 [23:55]

새봄이 오면 외 4편 / 장은채

사진동시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2/25 [23:55]

 

 

새봄이 오면 

 

친구와 티격태격 다투고

불편한 내 마음

커다란 돌덩이 하나, 쿵

묵직하게 눌려서

마음이 편치 않았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스르르 꽁꽁 언 눈이 녹아내리듯

벚꽃 날리는 새봄이 오면

우리 맘도 녹아내릴 거야

   

무거운 돌덩이

반짝반짝 시내에 섞여

졸졸졸 냇가에서 합창할 수 있을까

 

 

 

 

 

 

자연의 선물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

하늘이 만든 자연의 무늬

 

촤르르르 흐르는 윤슬

꾸밈없이 예뻐, 예뻐

태양이 만든 빛고운 무늬

 

찬란한 태양의 어여쁜 선물

내 마음에 새겨진 사랑의 무늬

찰랑찰랑 호숫가 위에서 춤을 추네 

 

 

 

 

 

 

너는 진짜 좋겠다

 

쿨쿨 잠만 자도

우르르 몰려와

예쁘다, 귀엽다

칭찬해 주는 사람들 

 

냠냠 풀 뜯어 먹고 

실컷 놀기만 해도 

우르르르 몰려와

어머나, 사랑스러워

칭찬해 주는 사람들

 

나랑 하루만 바꿔서 살아보자

바오바오 푸바오야 

이제 그만 일어나!

 

 

 

 

 


빈 의자 아니에요

 

빈 의자 아니에요

자박자박 쌓인 눈

소곤소곤 대화 중인 걸요

 

빈 테이블 아니에요

소복소복 쌓인 눈

도란도란 킥킥킥 웃고 있는 걸요

 

 

 

 

 

 

알고 있는 거 다 알아

 

모른척하지 말아요

이미 알고 있잖아요

 

내 마음 알면서

외면하지 말아요

부탁이에요

 

그냥 지나가면 반칙!

 

 

 

 

 

 

▲장은채

  -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치료학 석사 졸업

  - 추계예술대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 수료

    (문학치유 창작방법 논문 집필 중)

  - 제10회 강원시조 신인문학상 동시조 부문 은상 수상

  - 아트테라피미술치료(계간지) 마음산책 코너 기고 중

  - 치유공간 오픈 준비 중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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