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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계간 우리글 짧은시 문학상 최우수상에 양향숙 시인 당선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2/19 [13:00]

제1회 계간 우리글 짧은시 문학상 최우수상에 양향숙 시인 당선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2/19 [13:00]

  계간 우리글 봄호 발간에 앞서 시행되었던 제1회 짧은시 문학상 공모전에서 양향숙 시인(서울 마포구)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박선희 시인(서울 광진구)과 박일례(서울 송파구) 시인이 당선되었고, 장려상에는 김병화 시인(경북 영주) 외 8명의 시인이 당선됐다.

 


  계간 우리글은 지난해 '나답고 우리다운 글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구호로 창간하여 정겹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우리다운 글'을 쓰는 시인과 작가들이 주축을 이루는 문예지라고 한다. 지극히 대중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글로 우리의 문학을 독자의 가슴 속 깊이 꽂아 넣는 문예지를 만들겠다는 장시백 발행인의 포부 중 그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짧은 시'다. 그는 여백의 미와 촌철살인의 짧은 시구로 독자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려 보내겠다고 흥분된 표정으로 말한다. 그 성과는 바로 나타나 첫 공모전에 전국에서 400여 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모여 당선작을 고르기가 무척 어려워 밤을 지새워가며 작품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피곤하기는커녕 짧은 시의 매력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이번에 뽑힌 작품들은 계간 우리글 봄호에서만 공개하기로 하였으나, 시인투데이 독자를 위해 특별히 두 작품을 본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 / 양향숙

 

하루 스물네 시간 중에

‘다음’이라는 시간은

어제도 오늘도 없었다

 

그리고,

내일에도 없는 시간이란 걸

쉰다섯에 떠나신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다

 

 

 

▲양향숙 시인

 

 

 

 

 

 

 

 

 

 

스마트폰 / 박일례

 

네가 낚을 수 없는 것

나는 낚는다

바다도 파도도

 

등 뒤에 숨겨진 외로움도

 

 

 

 

 

▲박일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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