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올라봐도 알 수가 없는 생애 끝, 매달린 꿈이란 차오르는 가슴으로 깊이 새긴 너를 지우고 나를 지우며 궁극으로 향하는 이름 속 바위를 두고 맹세한 우리란 없었지 아찔함이란 경계로 바람 앞에 홀로 선 그대 아득함이란 두려운 사랑의 시작일까 아쉬운 연민의 끝일까
해넘이
해는 하늘에서 떠서 바다로 집니다 바다로 지는 해는 어부의 마음을 닮아 더 붉고 더 긴 여운을 남깁니다 오늘도 또 하나의 해를 찾아 깊은 새벽으로 떠나신 아버지 저문 만선의 해를 어깨에 지고 개선하는 꿈길 밟으사 나는 또 내일을 향한 출정의 깃발을 하늘에 걸어 봅니다
▲노명현 글로벌경제신문 아주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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