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고운 봄날 코끝으로 찾아오는 꽃 다가서는 옷자락에 짙은 향 배어들고 하얀 입술 노란 속살은 부신 눈 가득 젖어든다 봄마다 서러워지는 꽃 두고 온 고향, 두고 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蛇足> 산책길, 마스크 속으로 스며드는 달콤함에 고개를 돌리니 짙어져가는 이파리 사이로 하얀 꽃들이 웃고 있다. 그 웃음의 빛에 눈이 많이 부시다. 찔레꽃은 아마도 떠나 온 고향, 거기 있을 사람들, 그리고 영원한 그리움인가 보다. ♣ 장만하 시인 대구 출생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아마추어 사진가 조세금융신문/시마을 주최 제1회 신춘문예 포토시공모전 '홀씨자전거' 장려상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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