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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호텔 / 홍현숙 동시집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20 [11:37]

기린호텔 / 홍현숙 동시집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1/09/20 [11:3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885227

 

 

어린이를 위한 행위 즉, 교육이나 문학 또는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 함에 있어 가장 필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아마도 ‘동심’, 아이들의 마음 일 것이다. 동심이라고 하면 어린이 마음, 그래서 조금 설익은 생각들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동심의 가장 기본이 자연이라고 본다. 생명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이듯 동심 속의 순수함과 세상에 대한 사랑은 자연에 있다. 다시 말하면 자연에 대한 개념, 사상, 철학 등이 잘 다져져 있어야 동심을 표현할 수 있고, 시와 아동과 삶의 고리를 정확히 간파해낼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눈빛은 물론 객관적이며 평등한 관점이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기본이 아닐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홍현숙

저자 : 홍현숙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성장했다.
2015년 《문학공간》 동시, 2016년 《예술세계》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이 있으며, 딩아돌하 운영위원, 무시천 문학회, 내륙문회회, 충북여백회, 무심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림 : 백송이
현재 서원대학교 미디어학과 재학 중이며, 2020년 서원대학교 학생상담 디자인 공모전 포스터부문 장려상을 받았으며, 2019년 〈무시천〉 동인지『벼랑꽃』 표지 디자인과 2017년 『사교육 1번지! 대치동 돼지 엄마의 추억』 표지를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시인의 말

1부 심심한 글자

가판대에서
심심한 글자
쉬는 중인가
심심해서 걸었던 날
개린이 유치원
고민
반려식물에게도 성격이 있다
알림말
누구네 집일까
아기 물까치
뻔뻔한
차박 여행
영덕게 팝니다

2부 기린호텔


산비둘기 선생님
엄마를 대출하는 도서관
우주 청소부 구함
녹색로봇과 분홍로봇
꽃기린
좋은 날
호랑이 탑승 중
헤리스버그 농장에는
펭귄 씨 박물관 가다
기린호텔
낙엽
바느질 놀이
꼼지락꼼지락

3부 우리가 뭘 하면 좋을까


장난감 마트
이웃이 되었다
초록 볼펜
목소리를 돌려주세요
열 마리
펫 목욕
낮은 굴뚝
우리가 뭘 하면 좋을까
낙서
아들을 지켜라
엄마가 돌아올 아침까지
왕눈이 눈

4부 나도 열일곱 살


양말 널기
오늘은 방 정리하는 날
전자시계
나도 열일곱 살
바람이 지나갔어
내일 시험, 안 봐도 뻔하다
분홍 가방
포기
goose가 나타났다
다시 하는 거야
들어봐
생쥐 요리사
어쩌다가


5부 초승달 훔치기


초승달 훔치기
세 글자 때문
냉이꽃
이발사
선물
쌍화탕
바람
밤마다
바다의 노래
각角
백일홍을 만났다
껌 씹는 신발
삐딱하게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양말을 널다가 서로 다른 색깔들이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아이는 외롭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에 깜짝 놀라 아, 그런 마음을 동시로 쓰면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아이는 양말 짝을 맞춰 함께 널어 주었어요.
- 시인의 말 중에서

동시는 빨래를 널다가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보고 잠깐이지만 마음이 편치 않는, 외롭겠다고 느끼는 어린이의 마음이며 그 마음(동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몫’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은 ‘기본’을 생각하고 관찰하여 아이의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이해가 필요하다. 『기린 호텔』 시인이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 눈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려 한고 있다.

케냐에 가면
기린호텔이 있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예약이 항상 꽉꽉 차 있대

내가 만일 그곳에 간다면
가방에
기린이 좋아하는
아카시 잎과 포도를 가득 넣어 갈 거야

점박이 목을 쑤우욱 들이밀며
가방을 긴 혀로
달그락달그락 뒤지고 있을
기린을 상상해

그런 기린호텔
한 번 가 보고 싶어
- 「기린호텔」 전문

기린들만의 호텔? 기린들과 함께 생활하는 호텔? 어느 쪽이든 신기할 따름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어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단순히 신기 한 것을 넘어 기린을 위한 아카시 잎과 포도를 준비라고 긴 혀로 가방을 뒤지고 있을 기린을 상상한다. 분명히 어른들이 상상할 것 같은 화려한 옷을 넘어서고 있다.

『빼빼로 데이에 주문을 외우는』을 펴낸 시인 김춘남은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추운겨울 처마 끝에 달린 고드름을 지금은 잘 볼 수가 없다. 시골 외할머니 댁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귀한 존재가 되었다. 시인은 외할머니집 고드름을 코끼리의 휘어진 상아를 연상했다. 아이들의 시선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라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아기 강아지가
나를 보고
사납게 짖는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 모양만 벙긋벙긋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비쩍 마른 주인 여자가
긴 털을 쓰다듬고 있다
- 「목소리를 돌려주세요」 부분

아기 강아지는 긴 털을 다듬고 있는 주인 옆(?)에서 아니면 주인을 바라보면서(?) 입만 벙긋거리는 짖음을 하고 있다. 왜 짖는 걸까? 들리진 않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건 아닐까?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을 자유. 묶여서 또는 사방이 갖힌 집이 아니라 사방이 탁 트인 자연의 품으로 가고자 하...(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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