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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外 1편 / 임석순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26 [05:34]

개망초꽃 外 1편 / 임석순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1/08/26 [05:34]

개망초꽃 / 태안 임석순

  

넓은 들녘 가는 길과 동네 순환길 

산책에서 만난 붉고 고운 배롱나무꽃, 

예쁜 꽃이 바닥에 널브러져 시들어 있다

 
열대야 불볕더위로 지친 몸 

가을로 들어가는 달, 8월이 되니 

산과 들 그리고 화단에 꽃이 핀다 

 
외형으로 판단하지 않으려 애쓰고 

달걀부침을 해 놓은 모양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아가는 풀, 

 
무더운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다가 

햇볕이 따갑게 쨍쨍하게 내리쬐면 

그대로 받아 들고 그 자리를 지켜내고 

 
하염없이 들길을 걷다가 바라보는데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눈에 담으니 

이름과 다르게 한없이 유쾌하였다 

 
여름이 가면 꽃은 지고 사라져 없어지겠지 

지금의 기쁨이 더욱 함께하여 된 더위에 지친 몸 

달아오른 열기는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사라진다.  

 
*개망초(皆亡草, Daisy Fleabane) 꽃말은 화해 

*개망초: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 하여 망초 또는 망국초.

 

 

 

나는 오로라를 모른다 / 태안 임석순 

 
너의 신은 왜. 

인간을 마음대로 데려가느냐 

내가 있는 이 땅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림자처럼 인간을 따라다니며 

때론 도움을 주는 듯하지만 괴롭히기도 하고 

나는 내가 알아서 살아가고자 하는데 

너의 신은 왜. 

우리 인간의 생명을 쥐고 흔들고 마음대로 하는 게냐 

태초에는 분명 존재하는 그 무엇도 없었으니 

무주(無主)의 땅. 

누구든 먼저 점령하면 되는 이 땅이 아니었던가 

이 땅에 질량과 에너지 상호작용으로 강력한 자기장과 빠른 자전 속도가 

우주 환경에 대한 잠재적이자 보편적 프로세스를 암시하려니 

오로라가 나타나고 사라지니 

천왕성, 해왕성 다른 외계 행성 주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려니 

내가 존재하니 

볼 수 있으니 

껍데기가 아닌 내가 되어 나로 살아가고 있어야 하겠다. 

 

 

 

♣ 임석순(任石淳) 시인

호(號): 태안(泰安)  

창원문성대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 학사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삼성디스플레이㈜ 재직 

2014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ISO 9001/14001 국제심사원(Auditor)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활동증명완료 

<저서>시집 “계수나무에 핀 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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