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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의 저주 / 최유지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7/27 [13:48]

비명의 저주 / 최유지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1/07/27 [13:48]

비명의 저주 / 최유지 

 

어느 날 부터인가 알 수 없는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자도 남자도 아닌 기이한 목소리였다. 굵으면서도 앏은 그러면서도 어딘가 공포스러우면서도 무언가 찢기는 듯한 비명이 귓가를 종일 빙빙 맴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무명은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장난일 것이라고 믿었다. 자신을 너무 싫어하는 누군가가 제 귀에 끔찍한 물건을 넣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귀를 파고 또 파봐도 귀에서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정체 모를 끔찍한 비명들이 계속해서 귓가를 맴돌 뿐이었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래!" 

 

무명은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벌써 6년째였다. 쉴 새 없이 귓가를 맴도는 비명으로 인해 무명은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밥을 먹지도, 청소를 하는 것도, 심지어 샤워를 하는 것조차도 버거웠다. 귀에 커다란 귀신이라도 달려있는 것처럼 몸은 자꾸만 무거워졌고, 발걸음은 계속해서 느려졌다. 이제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힘들 지경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봤지만 나오는 답은 없었다. 병원에서도 병명을 찾지 못했고, 가족들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다. 혹여나 싶은 마음에 귀를 틀어막아보았지만 소리는 여전했다. 마음을 찢어버리는 듯한 비명 소리는 계속해서 무명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마치, 6살 된 아기가 머릿속을 쿵쿵 뛰어다니는 기분이었다.

  

살려줘, 제발…….” 

 

무명은 그 무언가를 향해 애원하듯 소리쳤다. 제발 자신을 구해달라고, 한번만 살려달라고.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자신이 왜 그 누군가에게 빌어야하는 건지 알 수 없었으나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

  

침대에 멍하니 누운 채, 눈물만 흘리던 무명은 문득 그 날을 떠올렸다. 

 

거센 비가 억세게 쏟아져 내리던 그 날은 그가 모습을 드러낸 지 딱 한 달이 되던 날이었다. 전학생 김성수라는 이름을 달고 3반으로 들어온 그는 까만 머리칼에 그을린 피부,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얇은 몸 선으로 남자들을 유혹했다. 마치, 당장이라도 자신을 괴롭혀달라는 것처럼. 

 

그때 부터였을까. 교복을 입은 무리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를 찾았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맹수들의 표적이 되었을 뿐이었다. 까만 교복과 비에 푹 젖은 머리, 그리고 바닥을 적신 붉은 피까지. 무명은 그 무리 틈에 낀 채 그를 내려다보았다. 두 팔로 무릎을 끌어안은 채 몸을 잘게 떨던 그는 살려달라는 애원을 뱉어냈다. 제발, 그만하라고 나 좀 살려달라고.

  

그 때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들었으면서도 모른 체 하는 눈치였다. 또 다시 그를 향해 이어진 발길질은 그를 더 깊은 어둠속으로 끌어내렸다. 도망칠 수도 벗어날 수도 없었다. 짙은 덩굴 속에 빠져들 듯 어둠은 계속해서 그를 집어 삼켰다.

  

", 빨리 해."

  

신발 밑창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은 피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무명은 곁에 있던 친구의 턱짓에 고개를 들었다. 이젠 네 차례야. 붉게 물든 머리가 빗물에 미처 씻겨나가기도 전에 배어나온 핏물은 계속해서 그의 몸을 뒤덮었다. 

 

무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그 놈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사이 또 다시 친구가 무명의 어깨를 건드렸다.

  

"뭐해, 안하고?" 

 

무명은 결국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갔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거센 빗방울은 조금도 방해가 되지 않았다. 마음이 좀 걸리긴 했으나,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무명은 주머니에 넣어둔 장갑을 꺼내 손에 끼워 넣었다. 그리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주먹은 정확하게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귓가에선 피가 터져 나오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놈은 미친 사람처럼 비명을 질렀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아이들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들끼리 싸우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두툼한 돈 봉투로 그 놈의 입을 막았다. 점점 멀어지는 세상 속에서 그 놈은 또 한 번 생각했다. 비명의 저주는 계속 될 거라고.

  

* * * 

 

[ 여기에 싸인만 하면 다 끝나는 거야. ]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선생님은 대뜸 흰 종이를 내밀었다. 합의서였다. 다신 그 날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는 각서이기도 했다. 성수는 하기 싫다며 고개를 저었으나, 돈에 눈이 먼 아버지의 강압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또 다시 건네진 두툼한 돈 봉투는 고스란히 아버지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병원비를 달라는 말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거기에다가 가정 폭력을 일삼던 가정 폭력배이기도 했다. 그런 황소 같은 아버지를 멸치 같은 성수가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상처는 점점 더 심해져 어느 순간에는 사람들의 말이 아예 안 들리기 시작했다. 겨우겨우 입모양으로 읽을 수 있었으나 그뿐이었다. 성수는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그 누구도 성수를 찾지 않았다. 심지어 아버지조차도 신경을 안 쓰는 눈치였다. 성수는 결국 작은 방에 갇혀 사는 걸 택했다. 그 누구의 방해도, 그 누구의 폭력도 없는 공간. 그 곳이 바로 도심 한복판, 8층 건물에 자리한 '5평 원룸'이었다. 

 

5평 원룸은 어머니가 구해준 것이었다. 폭력을 견디다 못한 성수가 가출을 택하자, 어머니는 결국 아버지의 눈을 피해 작은 원룸을 구해줬다. 물론, 어머니는 같이 살지 않았다. 이미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한 모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성수는 생각했다. , 나만 없으면 되는구나 하고. 

 

비명의 저주가 시작된 건 그때쯤이었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쯤,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잘못들은 건가 싶어 무시하려고 했지만, 그 소리는 점점 커져 그의 귓가를 잠식했다. 듣지 않기 위해 몸을 비틀고, 비명을 질러 봐도 마찬가지였다. 비명은 기이한 소리를 내며, 그의 몸을 뒤 흔들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죽으라는 것처럼.

  

"살려줘."

   

그는 매일 같이 빌었다.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이 고통을 끝내달라고. 하지만, 비명은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큰 목소리로 그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 시작이라고.

  

* * *

  

"밥 또 안 먹었니?" 

 

어머니는 가끔씩 찾아와 무명의 안부를 물었다. 물론, 진심으로 걱정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그저 홀로 남은 아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와 예의를 지키려는 듯 보였다. 무명 역시 그 사실을 알았으나 애써 티내진 않았다. 싫어도 엄마였다. 더 이상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너도 이제 취업 해야지."

  

취업, 오랜만에 듣는 낯선 단어에 무명은 놀라 몸을 웅크렸다. 가끔씩 귀가 먹먹하다가도, 유달리 잘 들리는 소리들이 있었다. 바로, 취업이나 독립 얘길 꺼내는 어머니의 잔소리였다. 어찌나 카랑카랑하게 귀에 꽂히는지, 가슴이 찢겨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예를 들자면, 바로 지금처럼. 

 

"언제까지 그 과거에 묶여 살거니."

  

5평 원룸은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무명에게 느껴지는 하루가 원룸에서는 일주일이었고, 일주일이 지났다 싶으면 한 달이란 시간이 흘러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명은 늘 같은 시간에 묶여 살았다. 바로, 그 날이었다. 비가 억세게 쏟아지고, 검은 무리가 황소 떼처럼 돌진해오던 날.

  

그 날 무명은 하루 빨리 이 세상이 끝이 나길 바랬다. TV만 틀면 나오는 '지구의 멸망'이 찾아와 이 지독한 악몽들을 끝내주길 기도했다. 하지만, 세상은 끔찍할 정도로 지속되었고, 무명은 점점 더 고립되어갔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숨을 쉬는 것도 괴로웠고, 밥을 먹는 것도 힘겨웠으며, 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 것 또한 어려웠다.

  

"승환이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재호는 공무원 됐다고 하고." 

 

누런 걸레로 바닥을 닦던 어머니가 말했다. 무명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라 그런가, 이상하게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절대 들어서는 안 될 이름을 들은 것만 같았다. 입술을 꽉 깨문 무명은 덜덜 떨리는 손을 애써 등 뒤로 감췄다.

  

승환이와 재호 모두 중학교 시절 알게 된 친구였다. 나름대로 베프였다고 해야 하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 전 자주 어울리던 놈들이었다. 물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찢어지게 되었지만.

  

"애들이 다 착해서 그런지, 부모한테도 잘한다더라." 

 

그렇겠지, 무명은 망연히 생각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부모의 의미란 다를 것이다. 적어도 자신처럼, 어둠 속에 버려두진 않았을 테니까. 매일 같이 꿈에 찾아오는 놈들보다 더 무서웠던 건 어머니의 싸늘한 눈빛과 아버지의 차디찬 손길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말투까지. 딱 지금의 모습과도 같았다. 

 

"다른 얘들은 잘만 사는데 왜 너만 그러니?"

  

어머니는 답답할 때면 가슴을 두드리는 버릇이 있었다. 마치 숨이 막혀 죽겠다는 것처럼 주먹 쥔 손으로 가슴 부근을 퍽퍽 내리쳤다. 그럴 때마다 무명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그는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색하게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노력해볼게요, 라고. 

 

예상과 달리 어머니는 일찍 돌아갔다. 한 달 전만해도 1시간 정도 머물렀던 거 같은데, 오늘은 30분이었다. 또 언제 오시려나, 고민하던 무명은 이내 바보 같은 생각임을 깨닫고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알고 있었다. 더 이상 어머니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눈에 띄게 많은 돈과 음식들을 보면 눈치 챌 수 있었다.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끝은 금방 찾아올 것이라는 걸. 그리고 자신은 또 다시 버려질 것이라는 걸. 마치, 그 날과 다를 바 없는 상황들 속에서 무명은 우는 것보다 웃는 것을 택했다. 

 

"하하……." 

 

무명은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터트렸다. 귓가를 울리는 비명 소리는 계속해서 무명의 머리를 헤집고 다녔다. 그 날 학교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니 적어도 아버지라는 인간이 자신의 병원비를 빼돌리지만 않았더라면 자신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적어도 그 놈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줬다면. 적어도 병원이라도 갔다면. 

 

그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침대 맡에 앉아있던 무명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5평 남짓한 원룸은 오랜 습기를 먹어 눅눅해져있었다. 무명은 조심스럽게 벽을 잡고 걸었다. 그리곤, 낡은 벽에 걸려있던 그 날의 기억을 꺼내들었다.

  

[ , 네 차례야. ]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놈은 다름 아닌 승환이었다. 노랗게 머리를 물들이고, 껄렁한 교복을 입은 그 놈은 어머니가 그토록 자랑하던 대기업 엄친아이기도 했다. 중학교 친구였던 그 놈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삐딱선을 탔다. 흔히 말하는 노는 무리와 어울려 다니며, 극악무도한 짓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로 인해, 승환은 황소 떼 무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얼굴에 나 문제아에요.’라는 글씨를 떡하니 써놓은 채였다. 어찌나 달라졌는지 그는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놈이 승환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때리려고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 빨리해! ]

  

곁에 선 누군가가 승환을 부추겼다. 얼룩덜룩해진 운동화가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한걸음씩 다가왔다. 그는 이미 한계에 다다라있었다. 눈앞이 피로 물들고, 손끝이 벌벌 떨렸으며, 너덜너덜해진 교복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한지 오래였다.

  

[ 뭐해? 안하고? ]

  

그의 얼굴엔 망설이는 기색이 가득했다. 하기 싫어하는 티가 줄줄 났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을 실망시킬 놈이 아니었다. 굉장한 의리파였다. 거기에다가 모두가 O를 드는 무리 속에서 X를 들 용기조차도 없는 놈이었다. 줏대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놈. 승환은 딱 그런 인간이었다.

  

[ , 좀 있으면 걸려! 빨리해! ]

  

곁에 서있던 재호가 그를 계속해서 부추겼다. 그 놈은 첫 번째로 주먹을 든 놈이자, 이 지긋지긋한 괴롭힘을 시작한 인간이었다. 고작, 자신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죽도록 괴롭힌 놈. 그는 언제나 재호를 저주했다. 

 

그는 힘겹게 숨을 골랐다. 피로 물든 머리를 억지로 들었을 땐 이미 그의 주먹이 코앞까지 다가 온 뒤였다. 설마,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마자, 사건은 터지고야 말았다.

  

[ , 얘 죽은 거 아냐? ]

  

이상하게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파동 같은 소리가 귓가를 울리다가, 희미하게 사라지길 반복했다. 이상했다.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명확하지 않고 어딘가 기이하게 꼬여 들렸다.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양 귀를 틀어 막았다. 이상한 여자의 목소리, 커다란 남자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귀를 찔러댔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 , 안 돼! ]

  

귀를 붙잡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던 성수는 그 자리에 무너지듯 쓰러졌다. 주변을 둘러싼 놈들이 하나둘씩 기웃거리는 게 느껴졌지만, 그 뿐이었다. 그 누구도 그를 향해 손을 내밀지 않았다. 거센 빗소리가 정신을 깨우고, 병원에 실려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 보호자가 어떻게 되세요? ] 

 

간호사의 말에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보호자라고 말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누굴 보호자라고 해야 하는 건지, 좀처럼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병실에 누워 한참을 망설이는 사이 담임선생님이 창백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 손에는 흰 종이를 든 채였다. 병실 안으로 들어온 선생님은 그에게 말했다. 

 

[ 성수야, 선생님 알아보겠니? ]

   

무명은 천천히 손을 뻗어 벽에 걸려있던 교복을 꺼내들었다. 김성수, 주홍글씨처럼 적혀진 명찰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희미해진지 오래였다. 군데군데 낡고 찢긴 교복은 끝나지 않은 비명처럼 계속해서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무명은 천천히 손을 뻗어 창문을 열은 뒤, 난간 위에 발을 올렸다. 그리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향해 외쳤다. 

 

제발 살려달라고.

 

()

 

 

 

   

♣ 최유지 작가 

-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G1방송 (강원 SBS) ‘더 인사이드방송 작가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북큐브, 시프트북스 

웹소설 살인사건 전담팀연재 

- 83기 지필문학 공모전 단편소설 부문 당선 이유의 이유 

- 클래스톡, 마이비스킷 웹소설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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