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 새로 스미는 1
빛이 숨죽였다. 나의 애달픔 엮어 등 뒤 그림자로 비추는. 어둔 땅거미 살결에 깃들어 가련한 조각빛 아른아른 파랑일 때 무너졌다. 파란 어둠이 빛으로 문틈 새로 처연하다.
문틈 새로 스미는 2
빛을 속였다. 처량한 속내 그림자에 묻어 감추는. 어둑어둑 바다로부터 새오는 그림자는 파랑에 깃들어 애달피 조각빛으로 태어났다. 끝을 태우는 빛으로 문틈 새로 가련하다.
♣ 전소빈 서울 마포구 출생 현재 파주에 거주 열린동해문학 36회 신인문학상 시부분 당선 소설 <밤빛>,<개성여관>, <사계: odi et amo> 시집 <유리병 속의 파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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