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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심별곡(山心別曲) 외 1편 / 진 석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9 [13:17]

산심별곡(山心別曲) 외 1편 / 진 석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1/06/19 [13:17]

산심별곡(山心別曲) / 진 석 

 

산과 마음으로 물아일체가 되어 

자연과 물소리로 한마음이 되라. 

태산(泰山)의 만물로써 구름이 되라. 

 

머루와 다래를 먹고 청산에 살고 싶다. 

별을 친구 삼고 태양을 가족 삼고 

조용하고 고요한 숲속에 신선이 되라. 

 

산심(山深)의 정교한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괴로운 마음의 답답한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나의 욕망과 갈망을 모두 훌훌 벗어던지라. 

 

외로운 새는 저 일락서산(日落西山)에 울어 

저 타는 지난 과거의 노을은 이제 밤이 되고 

아무도 없는 정자나무 위에 노래를 부르고 

술 한잔 위로 풍류의 정취를 감상하리라.

 

 

 

비우(悲雨) / 진석 

 

오늘 아침에 가슴이 쓰라린다.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가슴 속에 커다란 멍울이 생기듯이 

내 마음에 검은 먹구름이 솟구쳐 오른다. 

 

이 슬픈 비가 그치길 간절히 바라며 

저 하늘 위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한다. 

나의 희망과 자유로운 영혼을 찾듯이 

 

퇴근길에도 나의 슬픔의 눈물이 

밤이 새도록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 

마치 수도꼭지에 흐르는 낙숫물처럼 

옷소매 위로 슬픔의 눈물이 차오른다. 

 

모닥불처럼 꺼져가는 마음의 불씨 속에 

안주도 없이 깡소주 한 병을 마시고

욕망 위로 타는 목마름을 빈 술잔 위로 채운다.

안타까운 금요일 밤에 개인 하늘 위로

수많은 효성(曉星)은 간밤을 채우고 밝은 아침의 희망이

서서히 다가온다.

 

 

 

♣ 진석(眞石)

본명: 이성규

남사읍사무소 총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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