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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9/23 [15:01]

종이배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9/23 [15:01]

종이배 / 서원일

 

 

당신의 걸음은 사각형이 어울려요.

포개진 곳에선 힘주어 밀어야 하고

드러난 선은 날카로워야 한다며

잘 접은 부력으로 떠밀어 올린 희망이

무사히 바다에 가 닿기를

빈 배일수록 가득한 간절함은

굽이마다 출렁이곤 했다.

 

가라앉지 않는 한 바닥은 아니어서

팽팽한 수면은 시간을 갈아놓은 듯

떠다니는 한 척의 생生이 위태롭다.

 

보내고 다시 또 보내고

수없이 보낸 당신이

세월처럼 내 마음속에 정박하려는 이유를

물어봐야겠다.

들어봐야겠다.

 

먼 뱃고동 소리가 고백처럼 다가오는 걸 보면.

 

 

 

 

 

 

본문이미지

▲서원일

현 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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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탄여풍 2024/09/24 [23:42] 수정 | 삭제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잠시 내려 놓고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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