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노래 (암막 커튼 / 양향숙 詩)
시인의 시에 ai로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좋은 시가 대중에게 많이 소개되길 바랍니다.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8/22 [16:22]
암막 커튼 / 양향숙 詩
시간은 끊을 수 없는 고리로 연결 되었을까요
길게 드리워진 어둠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빛의 함성
누가 저 내달리는 기세를 막을 수 있을까요
좁은 틈새로 서서히 어둠의 벽이 무너지고
누워 있던 물체들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어제의 옷을 입어요
시간이 연결되었다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을까요
무수한 작은 점이 개미의 행렬처럼 이어져 있다가
한순간 흩어지고 정적이 감돌아요
눈부신 세상 속에 내가 있어요
어둠에 익숙해진 동공이 현기증을 느껴요
깊었던 어둠이 시간의 고리를 끊었나 봐요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