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품 같이 넓은 꽃방석으로 다시 돌아와 너희들을 품어 줄
마른 생화
묘비명
검은 얼굴로 태어나 하얀 얼굴로 간다
남은 생은 없다 부질없는 탑만 쌓일 뿐
뿌리
태양이 빛나면 뿌리를 드러내는 도시 근본이 없다고 생각한 회색 구조물이 물을 빨아들인다
그 아래, 더 더 아래 내가 있다
섣달
어쩔? Go, Stop? 온통 홍등을 걸어둔 신호 앞에 망설이는 계절
남녘의 봄
지킴
빛바랜 머리칼에 삐걱거리는 관절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심장 쿵쾅쿵쾅
든든하다, 당신 덕분에
▲안세현 - 2024 시사불교매너리즘 신문 신춘문예(디카시)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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