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 이종근
귤 알갱이 입에 넣고 꿈인 양 오물오물거리고 있다 하늘과 구름,
바다와 섬 사이를 돌바람 춤사위로 날쌔게 가르며 큰오색딱따구리인 양 유유히 날다가
발아래 와닿은 양 정낭을 땅바닥에 내리고 귤껍질에 쭉쭉 미끄러지고 있다
반가운 이를 죄다 드러낸 말인 양 속에 진짜 숨겨둔 하고픈 말, 제주 왔수다
▲이종근 시인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미네르바』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박종철문학상》,《부마민주문학상》등 수상. <천안문화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도레미파솔라시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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