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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조각보 / 최규근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5/19 [12:20]

어머니 조각보 / 최규근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5/19 [12:20]


어머니 조각보 / 최규근
 

 

한 땀 한 땀

조각 조각 이으시다

눈 침침하시다 좀 쉬신다더니 

 

떠나신 소풍길 언제 마치고

빈 자리 마저 이으실까

 

 

 

 

 


 

▶최규근

한국사진문학협회장

지리산자연환경해설사/위례지역학강사

전남문협백일장 입선

KT&G문학상 최우수상

서울디카시인협회 온라인공모전 입상

한국사진문학협회 신인상/우수상

제4/9/17회 SNS백일장 당선

제3/6회 한국사진문학상 

2023 새소망 백일장대회 최우수상

2022 디카시집 사인사색 공저

 

 

 

[감상]

퀼트는 조각 천을 이어 붙여 보자기도 만들고 상보도 만들고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자투리 천을 이용하던 것이 지금은 고급 수입천을 들여와 조끼나 모자 가방 가리개 이불 등 다양한 소품이나 생활용품으로 확대되고 고급화 되었다. 그리고 손바느질만이 아니라 재봉틀로도 하고 있다.  나도 한때 퀼트에 빠져 모자와 가방 조끼를 많이 만들어 나눔을 했다. 작은 바늘로 한 땀 한 땀 잇다 보면 눈이 침침해지고 어깨도 허리도 욱신거리고 손가락이 해져 아프다. 재미도 있지만 그야말로 중노동이라 지금은 엄두를 못 낸다.  최규근 시인님의 ‘어머니 조각보’는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다. 이걸 손으로 잇는 일은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하여 어머니가 다 완성시키지 못하고 소풍을 떠나셨나 보다. 조각보를 잇던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우면 빈 자리 마저 이으러 오시길 기다리실까. 아니, 빈 자리가 있는 조각보는 핑계일 것이고 그저 어머니가 그리우신 게다.    이 이미지를 보고 어머니의 조각보를 떠올린 시인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양향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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