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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카시] 엄마 손 / 김승은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1/04 [20:47]

[좋은 디카시] 엄마 손 / 김승은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1/04 [20:47]

 

엄마 손 / 김승은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엄마 손은 빨갛다

 

속이 타서 빨갛고

속이 터져서 빨갛다

 

 

 

 

♣김승은

디카시중랑 동인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감상]

엄마라는 무거운 주제가 언제부터인가 시에서는 가볍게 여겨지기도 했다. 누구나 있는 엄마, 그리고 어머니에 관한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시 좀 써 본 사람이라면 어머니에 관한 시 한 편쯤은 써 보았을 것이다. 시인이 아니더라도···. 그런 이유로 너무 흔한 시이기에 식상하거나 진부한 소재가 되어버린 어머니. 그렇지만 감동적이고 공감이 잘 되는 소재임에는 틀림 없다. 너무 식상한 표현이 아니라면 누구나 감동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다.

김승은 시인의 작품에서는 사진을 보는 순간 찡하다. 그리고 빨갛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감정이입을 극대화했다. 동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느끼기에는 너무 무겁다. 처절하고 애잔하다. '빨갛다'의 점층적 표현이 효과적이다. (장시백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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