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 양향숙
시린 물에 발을 담그고 서 있어도 우아한 척 도도한 척
어떠한 흔들림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여유
[감상]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어쩌면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유연하게 대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아마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시린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도 자식들에겐 그 모습을 감출 필요가 있을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아한 척 도도한 척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맞게 본래 자신의 마음을 숨겨야만 하는 때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어떠한 흔들림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이 구절에서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반성의 기회도 주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시백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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