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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 김연수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1/12 [18:23]

날개 / 김연수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11/12 [18:23]

날개

 

 

서울 상봉중학교 3학년 / 김연수

 

 

저 넓은 하늘을 날고 싶다

손만 쭉 뻗으면 닿는 하늘에

내 몸 하나 놓아두고 싶다

 

천을 빳빳이 고정한 듯이

쭉 펴고 있는 새들의 날개를

나는 가지고 싶다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

미련을 버릴 수 없다

 

어느 샌가 내 등 뒤에는

새들의 것들보다 더욱 멋진

두 날개가 생긴다.

 

이제 나는 이 하늘에

편안히 내 몸을 담구고

새롭게 내 인생을 즐긴다.

 

 

 

▶ 그리스 피그말리온 신화즉 신념 믿음 긍정의 힘에 대해 수업을 했다. 인류사에서 선사시대의 믿음은 애니미즘 토테미즘 고대에 와서는 이집트의 파라오나 그리스의 12신이 우리의 삶을 다스린다는 믿음은 어디서 오는 건가. 그리고 교황은 태양이고 왕은 달이었던 중세 시대의 믿음과, 현대 우리는 무얼 믿고 있는지, 과학과 자본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정신적인 영역으로 확장했다.

의학적으로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는 어디서 오는 것인지 토론하고 이런 시를 썼다.

이 학생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해보았다.

김연수 학생은 매우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은 학생이다. 엊그제 중3 기말고사라는 작은 산 하나를 넘었다. 이제 내년 3, 고등학교 입학까지 약간은 마음의 여유가 있을 것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한테 좀 더 큰 날개가 돋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아니 돋을 거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손설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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