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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대로 / 정홍근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0/11 [05:11]

심은 대로 / 정홍근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10/11 [05:11]

 

심은 대로 / 정홍근

 

미움 심으면 미움 자라고

사랑 심으면 사랑 자라고

 

마음은 정직한 밭이다

 

 

 

 

[감상]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콩 심은 데서 콩 나지 팥 날까?

정홍근 시인의 심은 대로를 보면 언술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명징한 하트다. “미움 심으면 미움 자라고 사랑 심으면 사랑이 자란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을 했는데 마음은 정직한 밭이라는 말로 차원을 끌어올리며 완성을 시켰다. 그 마음이라는 것이 참 묘해서 관대할 때는 한없이 관대하다가도 때로는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는 걸 보면.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을 너무 잘 알면서도 때로는 미움을 심을 때가 있다. 사람인지라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든가, 용서가 안 되는 행위를 한 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미움의 씨앗을 심고 마는 것이다.

이순이 지나고 보니 그런 마음의 걸림에서 벗어날 때도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칼날 같은 마음이 조금은 무디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고, 마음의 밭에 자주 선한 씨앗을 심어야겠다고 나를 돌아본다. (양향숙 시인, 한국사진문학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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