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삽화 / 서승주
쓸쓸하고 외로워 참고 참았던 하늘은 펑펑 눈발을 날린다 땅 위에선 심심하고 따분해서 참고 참았던 아이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눈사람을 만든다 여기 저기 생겨난 허무한 눈사람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는다 겨울 철새 한 무리 쏟아지는 눈을 뚫고 이 하늘에서 저 하늘로 건너간다
♣ 서승주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시인투데이 작품상 수상 한국사진문학협회 시부문 신인상 수상 번역시집 『가네코 미스즈 시집: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가네코 미스즈 전집1:별과민들레』 『가네코 미스즈 전집2: 억새와 해님』 나태주 시인의 일역시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 시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