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행차 / 문임순 (감상: 손설강)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9/14 [11:55]

행차 / 문임순 (감상: 손설강)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9/14 [11:55]

 

행차/문임순 

   

사뿐사뿐 흔들릴세라 

아기씨 모신 꽃가마​

 

 

발걸음 꼬였네

 

 

 

 

[감상]

이 작품은 제목과 이미지 그리고 본문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고 있다. 셋 중 하나가 빠지면 꽃가마가 무너질 것 같다. 꽃과 꼬투리를 꽃가마로 가뿐하게 띄워놓고 살짝 꼬인 꼬투리 두 개를 발이 꼬인 가마꾼이라고 농을 친다. 요샛말로 심쿵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삼 개월 전부터 필자의 디카시 강좌를 수강하고 있으며 시는 처음 써본다며 매우 수줍게 글을 내밀던 분이다. 그런데, 아뿔사! 선보이는 작품마다 심상치가 않다. 아마도 안에서 꿈틀거렸던 그 무엇이 있었을 텐데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를 때라고 했다. 콩밥을 좋아하면서도 ‘콩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콩꽃이 저렇게 곱다는 것도 새삼 알았고 ‘콩각시’ 라는 말도 떠오른다. 문임순 님의 여생에 꽃가마는 사진문학이 아닐까 싶다. 

꽃가마 위에 아기씨가 된 시인을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손설강 시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