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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지역사랑 사진시 공모전 장려상 당선작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9/08 [08:12]

제1회 전국 지역사랑 사진시 공모전 장려상 당선작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9/08 [08:12]

제1회 전국 지역사랑 사진시 공모전 장려상 당선작 

 

 

어머니 / 강 현(시흥시)

 

한 걸음 한 걸음

질퍽이며 내딛는 발걸음

등에 자식 둘러업듯

세월 허리춤에 매달고

반생을 비린내 캐며 살았다

 

 

 

 

 

천주산의 자랑 / 문임순(중랑)

 

한창일 때는 이름 좀 날리다가

폐광이라고 버려진 적도 있었지

맑은 물을 내주고 내 몸 가루를 깔아주었더니

짙은 비취색에 반해 감탄사를 연발

 

 

 

 

 

 

그렇지 / 박길안(음성)

 

한 때 좋았던 시절 

한 때 잘 나가던 그 때도 있었지 

비록 가 버린 시간 속에 

빈 의자만 

간혹 머물다 가는 바람에 잔잔한 물결을 지키고 

나는야 

그 맛 그 느낌의 다시 뛸 심장소리를 기다리지 

8월의 가을바람이 좌대를 훅 훌고 지나가지만 

누군가 그리움 도지면 다시 찾게 될 그 곳 그 자리 

시간은 영원처럼 멈추어 있어도 

오래가진 않을거야 스스로 위로해 보네

 

 

 

 

 

바다 앓이 / 박일례(제주)

 

한글보다 헤엄치기 먼저 배운

대물림이었지

팔십 상군 할망

올해가 마지막

평생 친구 테왁망사리도 마음 비운다

 

 

 

 

  

목포 갓바위 / 손숙이(여주)

 

짠물 안 짠물 다 받아들이다

당신처럼 마스크를 썼습니다

 

하지만 또 짠물 안 짠물이

마스크를 벗게 만들겠지요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꿈길 / 신윤경(제천)

 

하늘이 내 꿈을 품어서,

호수가 하늘을 품어서,

길이 호수를 품어서,

내 꿈길 위를 맘껏 걸어 다녔다.

 

 

 

 

 

해 지는 동해 / 이은실(울진)

 

불 끄고 어서 자자

모래이불 곱게 깔고

노을빛 달빛 끌어다 덮어줘도

끝까지 안자고 떠드는 파도

개구쟁이 우리 아들 닮았네

 

 

 

 

 

한국사진문학협회 / 이재철(남양주)

 

하나 둘 모여서 빛을 발한다

 

따스한 햇살 받아

 

영글어 간다

 

 

 

 

 

해녀의 꿈 / 정현덕(제주)

 

멀리 님이  오시려나

비바리  가슴속 요동치는데

 

바당은 오늘따라

고요하여  바람마저 숨었네

 

하늘빛도 옥빛 품어

님 오기 좋은 오늘 같은 날인데

님 모르는 바람만 놀멍 놀멍 오고

 

짊어진 태왁과  부레는

뿔소라 담기 좋아라 배고파 홀쭉하니

 

비바리 까치발 물속을 유영하는

인어가 되어 버렸다네 

  

 

 

 

 

칠석 무렵 / 정홍근(울산)

 

끊어진 오작교 너머

칠십 년 그리움에

붉다 못해 하얗게 타버린 가슴

 

장독대에 맑은 물 올리고

까막까치 기다리는 남남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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