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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삶은 짧고 가혹한가. / 태안 임석순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9/08 [08:06]

왜 삶은 짧고 가혹한가. / 태안 임석순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9/08 [08:06]

왜 삶은 짧고 가혹한가. / 태안 임석순


지상의 삶은 천국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착각하여
고난을 언젠가 보상받을 어리석음에 설친다

쌉싸름한 지난날
세상은 눈물의 골짜기
현세를 오래 살기 때문에 내세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길고 길었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달콤한 벌꿀보다 진한 맛을
자연의 소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쉼표
햇살 머금은 창,
거스름 없이 받아주는

입안에서 펼쳐지는 축제,
탱글탱글 춤추는 맛.

햇살에 잔잔히 출렁이며
소리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을 앞지르지 않으며
유유히 흘러간다

달빛에 기대어
어느덧 마음은 들여 부풀어 오르고
조물조물 아가들이 찰흙으로
빚어 놓은 듯한 모양의 섬들

어머니처럼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고 반겨 줍니다.

바다랑 섬이랑 꽃이랑 멋지게 어울려 아름답다
마음이 뻥 뚫리는 숲에서 심호흡을 크게 내쉰다

무르익은 계절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은하수가 흐르는
꺼지지 않는 정열의 불꽃을 태우리라
두 손 꼭 잡고
시간은 흐르고 또 흐를 때 밝게 타올라
사그라지지 않는 불꽃 편지
가슴과 가슴으로 떨리는 마음 추스르며
긴장 일색
이제는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
드디어 찾아옵니다.

모두가 숙연한 자세로 다소곳이 바라보며
꿈을 추슬러 봅니다

삶은 왜 고통스러웠는가,
왜 고통은 존재하는가
존재 자체가 고통스러운 삶이니
불멸에 집착하는 건 부질없는 이기주의의 발로

병이다 

 

 

 

 

 

♣ 임석순

: 태안(泰安)

대한창작문학예술인협회 정회원

대한문협 대전충청지회 정회원

팔공문학창작예술협회 충남지회장

ISO 9001/14001국제인증심사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수상>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전체대상

신정문학상 달빛 디카시 우수작

탕정미래포럼 문화제 장려상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대한문인협회 이달의 시인

대한문인협회 올해의 작품상

대한문인협회 올해의 시인상

창작문예대학 졸업작품 경연대회 동상

대한문협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동상

대한문학세계 시 등단(신인문학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시집> 계수나무에 핀 련꽃

<공저>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 동인 시집 다수

<가곡/음반> 설악산, 까치밥, 빛나는 태양 

<시화전> 천상병문학제 제10회 산천재 / 2022 남명문화제 시화전 다수

(블로그) https://blog.naver.com/elba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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