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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장난감 / 김민학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9/03 [05:34]

꼬마 장난감 / 김민학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9/03 [05:34]

꼬마 장난감 / 김민학

  

 

모래 동산 위에 앉아

이리저리 휘두르는

아이들의 꼬마 장난감

 

그 장난감을 보자

괜시리 마음이 나빠져

샘이 납니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가져가는 부모님의

서두르는 손동작에

 

혹여나 장난감에

문제라도 생길까

속에서 안달이 납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내 오래된 장난감을

손에 쥐여줍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 장난감을 아이는

해맑게도 갖고 놉니다

 

밝게 웃는 저 아이가

작은 장난감을

잊는 그날

 

모래 동산 위에서는

새 아이가 이리저리

장난감을 휘두를 겁니다

 

부모님 품속에

곤히 잠든 웃는 눈의

조그마한 갓난아이

 

아직 닫힌 작은 눈을

빤히 쳐다보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돌립니다

 

 

 

 

 

♣ 김민학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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