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장난감 / 김민학
모래 동산 위에 앉아 이리저리 휘두르는 아이들의 꼬마 장난감
그 장난감을 보자 괜시리 마음이 나빠져 샘이 납니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가져가는 부모님의 서두르는 손동작에
혹여나 장난감에 문제라도 생길까 속에서 안달이 납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내 오래된 장난감을 손에 쥐여줍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 장난감을 아이는 해맑게도 갖고 놉니다
밝게 웃는 저 아이가 작은 장난감을 잊는 그날
모래 동산 위에서는 새 아이가 이리저리 장난감을 휘두를 겁니다
부모님 품속에 곤히 잠든 웃는 눈의 조그마한 갓난아이
아직 닫힌 작은 눈을 빤히 쳐다보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돌립니다
♣ 김민학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재학 중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글자람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