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장난 / 서원일
부러진 삼각자를 보고 있다. 아문 나의 아픔으로 너의 아픔을 물끄러미 보려는데 아픔은 별나다. 새로 난 아픔의 각을 집어 들어 기어이 나의 아픔에 대보는 장난을 친다. 휘어지지 않으려고 있는 대로 힘주며 사느라 지금껏 직선 위에서도 나는 위태로웠다. 직선을 버티느라 숨겨온 아픔에도 각이 생겨 이제는 네 아픔의 크기를 어루만지며 장난질이다. 더는 찔리지 않으리란 철없는 마음으로
♣서원일 시인 현 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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