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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장난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11 [12:01]

별난 장난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5/11 [12:01]

  별난 장난 / 서원일

 

 

 

부러진 삼각자를 보고 있다.

아문 나의 아픔으로

너의 아픔을 물끄러미 보려는데

아픔은 별나다.

새로 난 아픔의 각을 집어 들어

기어이 나의 아픔에 대보는

장난을 친다.

휘어지지 않으려고

있는 대로 힘주며 사느라

지금껏 직선 위에서도 나는 위태로웠다.

직선을 버티느라

숨겨온 아픔에도 각이 생겨

이제는 네 아픔의 크기를 어루만지며

장난질이다.

더는 찔리지 않으리란 철없는 마음으로

 

 

 

 

 

 

 

♣서원일 시인

현 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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