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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 장만하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2/13 [03:38]

찔레꽃 / 장만하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2/13 [03:38]


찔레꽃 /
장만하

햇살 고운 봄날

코끝으로 찾아오는 꽃

다가서는 옷자락에

짙은 향 배어들고

하얀 입술 노란 속살은

부신 눈 가득 젖어든다

봄마다

서러워지는 꽃

두고 온 고향,

두고 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蛇足>

산책길,

마스크 속으로 스며드는 달콤함에 고개를 돌리니

짙어져가는 이파리 사이로 하얀 꽃들이 웃고 있다.

그 웃음의 빛에 눈이 많이 부시다.

찔레꽃은 아마도 떠나 온 고향, 거기 있을 사람들,

그리고 영원한 그리움인가 보다.

♣ 장만하 시인

대구 출생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아마추어 사진가

조세금융신문/시마을 주최 제1회 신춘문예 포토시공모전 '홀씨자전거'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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