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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어른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성숙해지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하고 싶은게 많은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눈물이 많은데
여전히 학원 갈 때면 지나가야 하는 놀이터를 한 번씩 슥 쳐다보고는 지나간다
여전히 무언가를 할 때면 겪어야 하는 실수 하나 없이 잘했네가 아나라 열심히 잘했네를 원한다
여전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무조건 안 돼가 아니라 같이 할까를 원한다
여전히 몸과 마음이 성숙해야 한다는 다른 사람 앞에서 울지 않을 자신이 없다
완벽한 어른이 뭐더라 나는 완벽한 어른을 본 적이 없는데 그냥 나답게 성장하면 그게 완벽한 어른이지
슬픔의 바다
바다는 어디까지 흐를까 어디까지 갈까 주워 담지도 못하게 어디까지 가는데 걷잡을 수 없을까
바다는 얼마나 깊을까 얼마나 깊길래 깊이를 알 수 없을까 헤아리지도 못하게 얼마나 깊어질까
바다는 왜 넓을까 작은 품 안에 안고 싶은데 어째서 주체할 수 없을까
슬픔의 넓이와 슬픔의 깊이는 100년 살아온 사람조차 모르는데 고작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과연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 왕연희 충북 청주시 제10회 청주 청남 청소년문학상 공모 참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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