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풀꽃아 속절없는 일생 무던히도 피었구나 누가 너를 나무라거든 나를 찾아라 내가 너를 증언하리라
작열하는 태양 밑에 소리 없이 견뎠노라고 짓밟히는 고난 속에 이 끈을 놓지 않았노라고 반쯤 끊어진 모가지 곧추세우며 다시금 살아보았노라고
끝내는 어떠한 꽃 피웠노라고
♣이준형 1993.03.20. 전북 익산 출생 2018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졸업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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